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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발표 경영'을 통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거나 다른 회사와 제휴 및 매수를 진행할 때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알려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대중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시일에 맞춰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하는 실무자에게는 고통스런 일이다. 저자는 소프트뱅크 사장실 시장으로 오랜시간 그 고통을 감내했던 인물이다.

프로젝트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들이 도맡는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모든 업무가 프로젝트인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프로젝트의 세가지 요소는 품질(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인가). 기한(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비용(어느 정도의 예산과 인원을 투입할 것인가)"이라며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우리는 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쉽게 풀어내자면 프로젝트 업무는 기한이 있고, 여러 부서가 관여해 독자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인데, 업무 환경이 점차 ▲디지털화 ▲글로벌화 ▲고객 차별화 서비스 ▲고속화되면서 일반화되고 있다고 책은 소개한다. 또 단순 반복 업무를 컴퓨터가 자동처리하게 되면서 사람이 해내야 하는 프로젝트 업무가 많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결국 프로젝트 업무를 어떻게 잘 해낼 수 있느냐가 이 책의 핵심인데, 저자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90%가 결정된다"며 팁을 소개한다. 먼저 ▲프로젝트 매니저를 정하고, ▲매니저는 각 부서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설정한다 ▲이후 목표치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최종결정권자의 정확한 의사(목적·목표·예산 상한선·기한)를 확인하고 ▲품질, 기한, 비용을 구체화해 필요한 지식을 초고속으로 습득한다. 이때 먼저 가설을 세워 '예측'을 하고 정보 습득으로 검증과정을 거치는데, 저자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쉬운 방법으로 종이책을 권한다. 그다음 현장 전문가를 만나 고급 정보를 습득한다 ▲이후 프로젝트 차터(권한 위임과 양도를 명시한 증명서)를 작성해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한다 ▲최종결정권자로부터 프로젝트 차터 승인을 받은 후에는 관계자 전원을 소집해 첫 회의를 연다. 첫 회의가 몹시 중요한데, 저자는 "첫 회의에서 '이 프로젝트 매니저라면 성공하겠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당당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초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노하우다. 우선 과제를 모두 기록한 WBS(Work Breakdown Structure/작업 분할 도구)를 만들고, 필수 업무를 분류·구조화하는데 결과물은 반드시 명사로 정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경쟁사 고객 만족도를 조사해 주세요'가 아닌 '경쟁사 고객 만족도 조사 리포트 작성' 등 명확한 결과물을 명시하라는 것이다. 또 프로젝트는 협업이 생명이기 때문에 한 부분의 지연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부분별 의존 관계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서비스기획부가 사이트 신청 화면 입력 항목을 정해줘야 정보시스템 담당자가 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입력 항목(이름, 주소, 성별, 연령 등)을 세세히 정하기 전에 항목 수만 먼저 알려주도록 해 제작에 들어가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책에는 위 과정의 세세한 설명과 노하우가 담겼고, 이 외에도 성공하는 일곱가지 실행방법,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하는 손정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손정의처럼 일하라』
미키 다케노부 지음 | 윤경희 옮김 | 스타리치북스 펴냄│24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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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2019년 10월 11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