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비트코인, NFT, 토큰 등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돈의 탄생
우리가 알고 있던 돈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과연 돈, 그 본질은 무엇인가?
국제경제기자 강남규가 ‘돈의 정체’를 밝힌다!
암호화폐가 뜨거운 이슈가 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암호화폐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이고 단순한 투기성 자산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한편 암호화폐로 자동차 구매나 SNS 내 결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업도 있어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비트코인, NFT, 토큰 증권 등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어 현재 우리가 아는 돈이 전부라고 말할 수 없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을 암호화폐 등장 전부터 가진 이가 있다. 바로 중앙일보 국제경제 선임기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강남규 기자다. 그는 29년간의 기자 생활 중 대부분을 경제기자로 활동하며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발버둥 쳐왔다. 이후 해답을 얻고자 영어권 경제 서적 15권 이상을 번역했으며 영국 버밍엄대학과 런던정경대학의 강의를 들으며 탐구했다. 그간 저자가 모은 지식과 팩트를 자신만의 틀에 넣어 배열한 것이 바로 《머니니스》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돈의 역사, 위기, 현재, 미래를 그려냈다.
돈은 잘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이 사회에서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말은 ‘돈을 어떻게 해야 잘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 무엇이든 그 실체와 본질을 알아야지만 그것을 지배할 수 있다. 더구나 우리는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과도기에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논란이 끝나지 않는 이 시기에 돈의 개념을 명확히 잡아야 새롭게 등장한 자산이 앞으로 통용되는 진정한 화폐가 될지 단순한 투기성 상품으로 머무를지를 명명백백하게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전문가 또는 경제를 알 만한 사람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제위기 탓에 한 나라의 돈이 위기를 맞고 있다’거나 ‘기존의 돈이 문제가 많아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거품으로 이어지고 끝내 경제위기를 맞는다’고 주장하는 일단의 무리가 등장하곤 했다. 이른바 돈의 종말론이다.
<돈의 종말론 : 경제적 천동설> 55p
반면 돈의 영토 안에서 국가는 가장 확실한 돈줄을 쥐고 있다. 정부 조직 가운데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뒤질 수 있는 권한을 쥔 곳은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 등 몇 안 된다. 또 세금이란 빚은 개인이 파산을 인정받고 면책받는다 하더라도 갚아야 한다. 이런 세금 덕분에 정부는 영토 안에서 ‘가장 믿을 만한 존재’이다.
<세금의 오묘함> 72p
경제학 교과서에서 금속화폐는 인간들이 물물교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대안이다. 이런 가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금속화폐는 물물교환의 문제점이 아니라 돈의 영토 내 갈등이 낳은 산물이다. 미첼 교수는“주화(coin)가 발명된 지역을 보면 진실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평화, 또 하나의 조건> 116p
‘기존 돈이 불평등을 낳는다’며 ‘새로운 돈을 채택하면 불평등을 완화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2022년 현재 그런 주장을 외치는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코인 지지자들이다. 비트코인 등 이 단순한 자산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돈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코인주의자들은 현재 화폐 시스템에서는‘돈에 대한 접근권(access to money)’이 제한된다고 비판한다.
<코인주의자의 복음성가> 154p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넌 것은 기원전 49년 1월 10일이었다. 그 사실이 로마에 알려진 것은 나흘 뒤였다. 로마 원로원 의원들이 줄행랑을 놓았다. 카이사르가 지금의 프랑스 지역을 점령하면서 보여준 용병술과 작전 능력이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순식간에 신용을 공급하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신용이 증발했다. 피신하지 않은 원로원 의원들이 시장을 알 턱이 없었다. 그들은 금리가 치솟자 금리를 12%로 제한했다. 돈 가뭄이 더 심해졌다.
<고대 금융위기의 그림자> 213p
마르크스는“한 물건의 명칭은 물건의 재질이나 속성과는 별개”라며 “어떤 사람의 이름이 제이콥임을 알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성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상품의 가격(명칭)이 2만 원이라고 해서 실제 가치가 2만 원이라고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것은 가장 근원적인 단계에서 확인된 버블의 가능성이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버블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가격이야!’> 250p
흄이 메탈주의자이든 상징화폐를 지지했든 그의 이론적 업적은 다른 데 있다. 바로‘돈이 곧 경제력’이라는 중상주의 논리를 부숴버린 점이다. 흄은“돈은 상거래의 목적이 아니다. 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사람들이 합의한 도구일 뿐이다. 돈은 상거래의 바퀴가 아니다. 상거래의 바퀴가 잘 굴러가도록 해주는 오일과 같다.
<흄, 중상주의 저격수> 317p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 실험이 이뤄졌다. 주요 나라 중앙은행과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와 팬데믹을 계기로 역사상 가장많은‘돈의 단위’를 개인과 기업, 은행 등의 계좌에 찍어주었다. 금화나 은화, 엽전, 지폐 등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개인과 기업, 시중은행은 계좌에 찍힌 액수로 생필품을 사거나 직원의 월급을 주거나 대출해줬다. 돈을 이용해 팬데믹 등으로 멎을 듯했던 경제 순환 속도를 유지했다. 마치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 권력자들이 점토 토큰으로 농촌과 도시 간에 물류를 일으켰던 모습이 21세기에 재현된 셈이다.
<돈의 계시록 - 블록체인 시대의 돈> 383p
목차
지은이의 고백 _5
INTRODUCTION 돈은 바이러스다 _13
CHAPTER 1 돈이란 무엇인가?
1. 돈은 사라지지 않는다 위기와 팬데믹의 이중주 _41
· 죽음의 춤:돈을 둘러싼 공포 심리학 _45
· 돈의 DNA, 그리고 부활 _48
· 돈의 종말론:경제적 천동설 _53
· 비트코인의 도전과 응전 _56
· 달러 패권의 종말론 _61
2. 돈을 지탱하는 트라이앵글 종이돈(지폐) 생태계의 시작 _68
· 돈의 권력을 나눈 3가지 축 _70
· 세금의 오묘함 _72
· Fed, 여윳돈의 저수지 _74
· 자본주의 사령부 _77
· 상식의 배반, 돈은 누가 만드는가? _81
· 새끼 치는 돈 _ 85
· 돈의 혁명, 부분지급준비금 _ 87
· 마지막 대부자, 중앙은행의 탄생 _89
· 불안정 자체인 삼각동맹 _91
3. 돈의 숙주는 바뀐다 돈의 가치를 지켜줄 최고의 숙주 _94
· 생존을 위한 돈의 교환 _99
· ‘돈이 생겨라’하니 돈이 생겼다 _103
· 권력, 경제관리 그리고 돈 _110
· 평화, 또 하나의 조건 _115
4. 돈에도 영토가 있다 돈의 가치를 매기는 셈의 단위 기준 _124
· 돈의 영토를 확대하는 법 _128
· 돈놀이꾼들의 재탄생 : 근대 금융시장의 탄생 _131
· 돈의 위계서열 _135
· 기준금리:영토 내 돈 가격 _141
· 신분을 나누는 새로운 척도 _146
5. 그 많은 돈은 누가 가져가는가? 돈의 배분, 양극화와 그 해결사들 _149
· 코인주의자의 복음성가 _152
· 배분의 불평등과 경제 불평등 _159
· 돈의 흐름과 소득 채널 _162
· 소득과 금융의 이중주 _166
· 양극화와 재테크 강박관념 _170
6. 영토를 벗어난 돈은 그저 물건일 뿐이다 달러 패권주의와 글로벌 통화 서열 _175
· 돈의 두 얼굴, 금리와 환율 _175
· 서열의 꼭짓점 _177
· 달러를 향한 물신숭배 _181
· ‘영토 밖은 위험해!’ _188
· 영토 밖 채권자와 채무자 _194
CHAPTER 2 돈의 위기
7. 돈이 경제위기를 일으키는가? 돈과 경제위기, 진실과 오해 _201
· 종이돈, 은행권의 시작 _203
· 경제위기의 정체 _207
· 고대 금융위기의 그림자 _211
· 패닉 1825, 위기의 변곡점 _218
· 경제위기와 돈의 문제 _221
8. 돈의 위기, 승자는 누구인가? 위기의 시그널과 엔딩크레딧 _227
· 위기란 무엇인가? _230
· 돈이란 바이러스 속 위기의 단서 _233
· 신용, 깨지기 쉬운 그 무엇 _236
· 금융은 증폭기 _240
· 돈이 아니라 소비가 문제? _243
· ‘문제는 가격이야!’ _247
CHAPTER 3 돈의 과거
9. 돈은 세기의 발명품이다 돈의 창세기와 역사성 _257
· 아리스토텔레스의 창세기 _260
· 돈의 탄생 VS 발명 _265
· 돈은 그림자가 아니라 방아쇠 _267
· 방아쇠, 그리고 코로나 사태 _270
· 공동체 의식 대신 부채 의식 _271
· 돈의 원초적 기능 _274
· 점토, 돈의 첫 번째 숙주 _276
· 금은이 아니어도 가치 저장 기능 _278
10. 돈은 물류의 엔진이다 전쟁과 불신의 시대에 돈의 구실 _281
· 코인(주화)의 고향 그리스 _284
· 군대-주화 복합체 Ⅰ:그리스 버전 _287
· 군대-주화 복합체 Ⅱ:조선 버전 _290
· 알렉산드로스 시대의 화폐경제 _292
· 무게와 화폐단위의 이별, 그 첫걸음 _295
· 귀금속으로부터 해방 _297
· 기독교 국교화와 돈 _299
11. 돈의 주인은 누구인가? 돈 창출 시스템의 태동 _302
· 돈의 몰락 그리고 부활 _304
· 근대 금융의 주인공 등장 _308
· 새로운 돈이 나타났다 _310
· 국책의 싹 _312
· 흄, 중상주의 저격수 _315
· 애덤 스미스, 머니 크리에이션을 발견하다 _320
· 나폴레옹과 위기 _323
· 금과 종이돈 사이 게임의 룰 _327
· 1차 논쟁, 영란은행을 믿을 수 있을까? _330
12, 돈을 누가 관리하는가? 공권력을 등에 업은 새로운 도전자 _334
· 헨리 손튼,‘돈은 금화’라는 전제 _335
· 리카도, 화폐이론의 선동가 _339
· 금태환 재개, 태평성세는 오지 않았다! _343
· 통화학파, 논쟁 승리의 쓴 대가 _345
· 은행학파, 시대의 통념 파괴자들 _347
· 베지헛, 중앙은행의 아버지 _349
· 21세기 Fed에 의해 부활한 빅셀 _354
· 화폐이론의 정반합 _358
CHAPTER 4 돈의 현재 그리고 미래
13. 돈은 무한한가? 공권력을 등에 업은 새로운 도전자 _363
· 위기의 데칼코마니 _365
· 돈의 빅뱅, 그 이후 _367
· 그림자에서 방아쇠로 _371
· 일그러지기 시작한 삼각동맹 _375
· 돈의 시계추 이동 _337
14. 돈의 계시록 블록체인 시대의 돈 _382
· 0과 1이란 숙주 _386
· 금융 기득권의 붕괴 _390
· 빅브라더의 등장 _395
· 중앙은행 쟁탈전 _399
· 돈의 정치화 _401
· 돈의 영토 해체 _403
· 비이성적 과잉을 제어할 수 있는 세상 _405
;
기존의 예측을 뛰어넘어 변화하는 돈
역사와 위기, 현재를 통해
아무도 알지 못했던 ‘돈의 정체’를 밝힌다!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최근까지 경제학자들의 몫이었다. 일반인들에게 돈은 그저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지폐와 동전이었고 카드사가 허용한 신용이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발명은 사람들에게 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심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은행을 벗어난 암호화폐가 실질적이며 보편적인 돈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암호화폐를 화폐가 아닌 단순 투기 상품으로 보며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이들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NFT와 증권형 토큰과 같은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며 돈의 정체와 그 본질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저자는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암호화폐 등장 이전부터 품어왔다. 29년의 기자 생활 중 대부분을 경제기자로 활동했는데 정작 돈의 정체(moneyness)를 알지 못하면서 돈에 관련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 자괴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러한 무지를 해결하기 위해 쌓은 다양한 지식을 이 책에 정리했다.
이 책은 경제기자의 독서일기에 가깝다. ‘돈은 바이러스다’, ‘머니 트라이앵글’, ‘돈의 슈퍼 사이클’ 등 전업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개념이나 표현과 다르게 자신만의 언어로 돈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머니니스(moneyness)라는 단어는 금이나 은, 종이쪽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굴된 점토 토큰 등이 돈으로 기능하게 된 요인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돈의 본질’, 또는 ‘돈의 정체’ 등 다양한 표현으로 번역되지만, 이 책은 ‘어떤 것이 돈이 되는 요인 또는 시스템’이라는 의미로 정의했다.
수많은 돈 버는 노하우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돈의 개념을 단단하게 세워야한다!
베스트셀러코너를 둘러보면 다양한 경제경영서가 즐비하다. 돈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대부분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논하거나 새로운 투자처를 안내하는 내용을 다룬다. 돈의 정체를 다루는 도서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돈의 정체를 알지 못해도 돈 버는 일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끝없이 새로운 돈이 등장하는 이러한 시기에 돈에 대한 개념을 잡지 못한다면 투기성 상품과 화폐를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종이돈 체계에서 벗어나 0과 1로 이루어진 돈을 사용하는 과도기에 있다. 스마트폰 발달로 지폐와 카드 형태로 이뤄지던 결제방식은 이제 대부분 어플을 통해 이뤄진다.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 사회에 등장한 무인 매장은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되며 현금의 점유율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흐름은 무인 매장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 곳곳으로 퍼져 이제는 현금 없는 매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돈은 끝없이 변화한다. 점토 토큰부터 금속 화폐를 지나 현재 종이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돈은 이제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로 변화하고 있다. 더구나 중앙은행을 벗어난 암호화폐는 우리에게 새로운 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고 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돈의 역사, 위기, 변화를 말하는 《머니니스》가 그 정체를 밝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