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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는 부(富)의 가치를 따지지 않았던 과거 시대에 살았던 부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책은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고, 남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며, 때맞춰 노력하고 거래해 온 조선시대 부자들의 삶과 철학을 담았다.

흉년이 들었을 때 굶어죽어 가는 사람들을 구제한 제주 거상 김만덕을 비롯해 조선 보부상의 원조 백달원, 시장의 성인군자 한순계, 여주선비의 부자 되는 비결 허홍, 조선 최고의 부자 역관 변승업, 경주 부자와 첩 김기연, 나라를 위해 돈을 번 부자 김근행, 서해바다를 주름잡은 해운왕 김세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부(富)가 완성되기 위해서 축적, 증식, 분배의 세 요소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양에서 유래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우리의 이야기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어떻게 돈을 모으고, 재산을 늘리고,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는지를 그려내면서 진정한 부자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도 잊지 않고 있다.

스타리치북스 刊,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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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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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15년 09월 2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