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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퍼’. 이 책은 커피를 한 잔 내려 그 맛을 음미하며 보아야 제격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지니 말이다. ‘커피커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커피 역사, 생산지, 커피 문화,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까지 과정, 좋은 커피 마시는 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커피를 즐기는 독자들에게 입문서로써 유용하다.

 

‘커피커퍼’ 이 책은 저자가 20여 년 동안 커피와 함께하면서 꾸준히 생각하고 기획했던 것을 비로소 실천한 결과물이다. 저자 최금정 커피박물관 ‘커피커퍼’ 관장은 2001년 강릉항 안목해변에 커피커퍼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강릉 일대에 커피문화를 심고 가꾸는 일을 해왔다.

 

최금정 저 '커피커퍼' 표지. [사진=스타리치북스]

이 책은 4개의 대주제로 구성하였다. 저자는 먼저 커피커퍼의 탄생을 소개한다. 강릉 대관령에 커피나무를 심어 나중에 커피커퍼의 탄생, 커피축제로 이어지는 여정을 정리한다. 이어 2부에서는 커피의 역사를 살피고 커피 생산지를 가본다. 우리나라 커피 역사에서는 커피를 사랑한 고종황제 이야기를 담았다.

 

이제 커피는 세계인이 즐기는 음료가 되었다. 나라마다 독특한 커피문화가 형성되어있다. 커피가 기호식품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각 나라 커피 문화를 소개한다. 커피를 사랑한 예술가 오노레 드 발자크,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빈센트 반 고흐, 아른튀르 랭보,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들과 커피에 얽힌 이야기는 커피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우리가 커피를 배우고 알아보는 이유는 다른 게 있을까. 좋은 커피를 좀 더 즐기려는 이유 외에. 그런 독자를 위해 마지막 ‘4 커피의 맛과 멋’에서는 좋은 커피를 마시는 법을 담았다.

 

이렇게 대주제로 구성하여 서로 다른 내용을 다루어서 각각 단독으로 읽어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소설 읽듯이 처음부터 읽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커피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2 커피의 역사’를, 커피 문화가 궁금하다면 ‘3 커피 문화’를 보면 된다.

 

그런데 내가 카페를 운영하거나, 앞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전부 통독하고 필요한 대목을 골라 기록해두는 게 좋겠다. 강릉에 커피산업을 일으킨 커피전문가가 알려주는 커피에 관한 지식이 카페운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커피나무를 강릉에서 재배하여 상업적으로 커피를 만들고 카페, 커피박물관, 커피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커피축제를 기획하고 개최한다.

 

저자는 커피 재배를 시작한 후로 이룬 업적이 많으나 그에 관해 지면에 담은 것은 소략하다. 업적을 나열하는 것보다 커피의 모든 것을 더 알리고 싶은 저자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우리는 커피에 관한 지식을 풍부하게 얻고 좋은 커피를 마시는 법을 알게 된다. 두 쪽 당 한 장 꼴로 배치한 사진은 커피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어 커피를 더욱 깊고 넓게 알 수 있게 한다. 읽다보면 알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도중 커피를 더욱 마시고 싶게 한다.

 

커피 전문가가 말하는 좋은 커피의 맛은 어떤 것일까? “세상의 모든 음식이 그렇겠지만 원재료의 품질이 맛을 좌우한다. 신선한 식재료가 음식의 질감과 풍미를 더하기 때문인데 커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완벽한 로스팅과 뛰어난 드립기술이 있다 해도 원재료인 원두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결코 좋은 커피를 만들 수 없다.”

 

최금정 저 '커피커퍼' 표지. [사진=스타리치북스]

결국 커피 맛은 원두가 결정한다. 어떤 원두가 좋을까. 저자는 생두의 색과 크기가 균일해야 한다고 한다. 결점두의 비율이 적을수록 좋다. 고지대에서 생산된 생두가 좋다. 고지대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재배 과정에서 생두의 밀도가 높아지고 풍부한 향미를 갖게 된다. 밀도가 높은 원두일수록 열에 견디는 시간이 길고 다양한 맛을 추출할 수 있다. 커피의 풍미를 살리는 원두 구입과 보관 방법도 소개한다.

 

이 책을 보고나면 저자가 운영하는 커피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진다. 이 커피박물관이 널리 알려져 이미 찾는 사람이 많다. “커피커퍼에서 운영하는 강릉시 왕산면의 박물관과 경포에 있는 박물관에는 2만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소장〮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전시실에 들어서면 각종 커피 추출기가 있고 그 옆으로 많은 사람이 탄성을 자아내는 진귀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국내는 물론 커피문화가 발달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보기 드믄 커피 유물들을 세계 각국에서 흩어져 있는 것들을 현지에 사람을 보내거나 직접 발품을 팔아 수집한 것들이다. 자랑처럼 들릴 수 있는 이 말은 괜한 너스레가 결코 아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을 돌며 커피의 역사와 함께 유물들을 수집한 덕분에 커피커퍼는 개인의 컬렉션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유물을 보유한 박물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커퍼(Cuppper)는 무슨 뜻일까. 커퍼는 원두의 품질을 감정하는 테이스터(Taster)를 뜻하는 단어로, 커피의 맛과 개성을 알아보고 품질을 측정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정유철 기자  hsp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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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코리아뉴스> 2019년 06월 16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