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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10년 9월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부의 확장
제갈현열·천영록|다산북스|1만6000원
308쪽|1월 8일 발행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는 2005년 한 연설에서 “삶에서 우발적으로 얻었던 경험이나 지식이 미래의 결정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됐다”라고 했다. 대학을 자퇴하고 우연히 캘리그래피(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수업을 청강했던 것이 훗날 애플에서 제공하는 워드프로세서에 다양한 폰트를 넣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였다. 그는 “현재의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광범위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부(富)를 얻는 걸 어렵게 생각한다. 수백억원대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핀테크 회사 창립자인 저자는 “부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무형자산과 세상의 기회가 어디서 어떻게 교환될 수 있을지 정확히 해석하고 연결한다”라고 말한다. 현재 세상의 거의 모든 부는 서로 연결돼 있다. 그 연결의 구조를 통찰하고 연결의 구조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부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이런 연결에 실패하는 횟수가 많다. ‘도킹(결합)’이 안 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와 세상과 돈이 어떻게 연결돼 확장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돈의 연결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적재적소에 자원을 배분하는 데 능하다. 자신을 중심으로 사람들과 노하우, 지식과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움직여야 가장 유리할지 생각하고 행동한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부의 확장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 저자는 △혼자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주위에 있는 자원을 찾으려 노력한다 △무엇이 자원인지 분별하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자원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하려 노력한다 △찾은 자원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배치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분야에 머물지 않고 바깥으로 확장하려 노력한다 등을 제시한다.
책은 이처럼 자본주의가 만들어놓은 거대한 자원을 인지하고 적재적소에 자신을 배치하며 이 연결망의 가장 유리한 지점에 설 수 있도록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조언한다.
공동 저자 천영록은 700억원의 고객 자금을 운용하는 핀테크 회사 ‘두물머리’의 창업자다. 300만 뷰 이상의 누적 뷰를 돌파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2008년 키움증권에 선물옵션 트레이더로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7년간 펀드 매니저 및 트레이더로 일했다. 30대에 억대 인센티브를 받았고 이후 투자 전문가로 거듭났다. 공동 저자 제갈현열은 교육 컨설팅 회사 ‘나우잉’ 공동 대표이자 경제·경영 및 자기 계발 베스트셀러 저자다. 마케팅 기획자, 경영 컨설턴트, 여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래 리더의 모습은 어떨까
일은 사랑이다
프랜시스 헤셀바인·마셜 골드스미스·세라 맥아서
이미숙 옮김|스타리치북스|1만8000원
380쪽|2019년 12월 20일 발행
제12대 세계은행(WB) 총재였던 김용은 아이티, 페루, 멕시코,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는 극빈 국가에 보건과 교육을 제공하는 일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물었다. 그가 찾은 해답은 바로 리더십이었다. 그는 “회사와 직원, 더 넓게는 사회에 가장 좋은 일을 실천하려고 했다. 그것이 리더의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책은 일의 의미를 통해 살펴본 리더십론이다. 33편의 수필을 통해 세계 주요 리더가 말하는 일의 가치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미래의 리더는 ‘보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미래의 리더는 순환 관계의 중심에 있는 사람으로 독단적인 결정과 명령은 지양하고 구성원 모두와 함께한다”라며 “과거의 팀 구성원이 ‘부하’였다면 미래의 팀 구성원은 ‘동료’”라고 말한다.
공동 저자 프랜시스 헤셀바인은 미국 경제지 ‘포천’에서 ‘세계 50대 리더’로 선정된 리더십 전문가다.
매일 듣는 클래식
1일 1클래식 1기쁨
클레먼시 버턴힐|김재용 옮김|월북
1만7800원|416쪽|1월 15일 발행
영국 BBC 클래식 방송 진행자이자 바이올린 연주가인 저자가 수년간 모아온 보물 같은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 책. 고전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에 어울리는 365곡을 추천했다. 독일 작곡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등 유명한 곡은 물론 1986년에 태어난 아이슬란드의 젊은 작곡가 올라퍼 아르날즈의 작품까지, 다양한 명곡을 소개한다.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니면 이미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도 그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 만한 곡을 엄선했다. 작곡가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해당 음악의 탄생 배경까지 담았다.
책의 특징은 페이지마다 분량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례로 ‘음악의 아버지’ 독일 작곡가 바흐가 별세한 7월 28일에는 한 페이지에 단 세 줄만 적혀 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별세한 오늘, ‘샤콘(춤곡)’을 들을 시간이다. 오늘은 이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고의 명곡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제 음악상 수상 경력이 있는 바이올린 연주가다.
부동산 광풍을 경계하라
태양 안의 거품(Bubble in the sun)
크리스토퍼 놀튼|사이먼 앤드 슈스터
30달러|432쪽|1월 14일 발행
미국 경제지 ‘포천’ 전 필진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퍼 놀튼은 1920년대의 플로리다 부동산 광풍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그것이 어떻게 대공황을 촉발했는지를 보여준다. 당시 플로리다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가 팽창하다가 급격히 붕괴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이 웅장한 호텔이 솟아오른 신도시로 몰려들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인구 이동을 만들어냈다.
부동산 광풍은 새로운 문명과 ‘진보’라는 이름으로 환경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퍼부었다. 도박은 묵인됐고, 금주령도 시행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곳은 라스베이거스가 생기기 전의 라스베이거스였다. 사기꾼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은 이 거대한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리고 이는 급속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주식시장 붕괴로 이어졌다.
저자는 10년 동안 플로리다를 키우고 동시에 파괴한 세력, 즉 부동산 거물인 칼 피셔, 조지 메릭 등에 대해 주목한다. 저자는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던 거품은 오늘날까지도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생한 역사”라고 전한다.
김문관 기자
☞원문보기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26&t_num=13608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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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조선> 2020년 01월 2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