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자연스러운 시머트리로 역동적 생명 표현
외로운 삶을 예술로 승화한 강인한 정신 담겨
세계 3대 조각의 거장으로 불리는 문신 작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왼쪽으로 움직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시 등에 파리가 앉은 소를 생각해보세요. 꼬리로 등을 쳐서 파리를 쫓는데, 이때 소는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치지 않습니다. 한쪽만 치지요. 오랜 시간이 흐르면 그 부위에 뼈가 닳고 살갗에 마찰이 생깁니다. 그것이 바로 제 작품의 원리입니다. 억지로 의식해서 시머트리를 만들지 않는 거죠.”
- 문신
자연스러운 시머트리(symmetry: 상하좌우가 대응하도록 배치하여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나오는 미적 구성)로 역동하는 생명을 표현해온 문신 예술의 원천은 원시주의와 이어져 있다. 불완전한 시머트리는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보는 사람에게 비슷한 기억을 통해 각자만의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회화와 조각뿐만 아니라 스테인글라스, 드로잉, 채화, 건축까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명의 힘을 담아낸 문신의 예술세계는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외로운 삶을 예술로 승화해 낸 강인한 정신이 담겨있다. 우리는 이 정신을 통해 내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희망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보여준 그의 예술세계는 하나의 코드로 연결되어있다. 더욱이 인생의 반 이상을 타국에서 보낸 문신의 외로운 삶에서 그가 느껴야만 했던 고독과 외로움, 죽음이란 공포를 예술로 승화해낸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역동하는 생명력, 우주를 조각한 문신. 세계 3대 조각 거장이라 불린 그가 회화에서 조각으로 넘어간 사연과 프랑스 귀화를 거절하고 한국으로 영구귀국한 이유 등 그의 삶을 《문신의 삶과 예술-스타리치북스 출판》에 담아냈다.
《문신의 삶과 예술》은 문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거장의 삶과 예술 세계를 기리기 위해 출간되었다. 삶과 예술은 물론 타계 후 진행된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한다. 창원시립미술관관장을과 숙대문신미술관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성숙 관장이 그간 출간된 도서와 인터뷰, 칼럼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
그간 여러 형태의 자료로 분산되어있던 내용을 정리하였으며 문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