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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찬모 지음│출판사 스타리치북스
‘기브 앤 기브’는 임가공 사업 분야의 핵심 기업이자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항공기 엔진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부경 김찬모 대표의 기업가정신을 담은 책이다. 경상북도 영주, 가난한 농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사회에 헌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되기까지, 저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스스로 돈을 벌어 육성회비를 마련해야 했던 가난한 학창시절부터, 어려웠던 회사를 인수하여 대기업 협력 업체로 성장시키기까지의 삶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책의 저자인 김찬모 대표가 생각하는 성공의 모토는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것이다.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를 실천해야 하지만, 사회적 의무를 다하려면 ‘기브 앤 기브(Give & Give)’를 실천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이룬 성공도 국가와 사회의 도움, 그리고 많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하루 두 끼도 먹기 힘들고 학비가 없어서 공부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적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뻗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자 한다.
보통 기부와 나눔이라고 하면 돈을 먼저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실패든 성공이든 먼저 경험하면서 얻은 지혜를 나눌 수도 있고,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전하는 것도 나눔의 일종이다. 저자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금전적인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그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강의를 통해서 용기와 자신감, 열정을 심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에게 나눔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게는 차 한잔과 의미 있는 얘기를 나누고,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 또한 나눔이며 혼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행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남을 돕는다는 명분만 앞세워 사사로운 이익에 마음이 사로잡히지 않을까, 또한 먼 훗날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늘 조심스럽다. 남을 돕는 일이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한데, 주변의 칭찬과 찬사에 고무되어 초심을 잃는다면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마음이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천억 원을 통장에 넣어두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은 돈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쌓아두고 떠나기보다 살아 있을 때 조금이라도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 그것이 사회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의미 있고 바른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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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news.com/20180524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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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18년 05월 24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