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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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지만 인싸 직장인입니다> 장징런 저자 인터뷰
무한한 잠재력, 장점을 찾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라
‘기브투아시아Give2Asia’ 아·태평양 대표 장징런의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직장생활 가이드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되셨나요?

저는 정말 더없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런 제가 사회 초년생일 때는 모두가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이상적인 성격의 껍데기를 가지게 된 거죠. 늘 그 껍데기가 무거웠지만 다들 좋아했기 때문에 그것을 벗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콰이어트: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때 서야 제가 남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에 저는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제가 흥미를 느끼는, 진짜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더 가치있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죠. 아, 이전에 일했던 직장은 남들 눈에는 꽤 괜찮았던 일이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는 수많은 외향성이 요구됩니다. 내성적인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인 부끄러움은 예의 없고 제대로 배우지 못한 취급을 받으며 심지어 학교에서는 내성적인 아이의 부모까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회는 특정한 표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외모를 예쁜 외모라고 하고, 특정 몸매를 섹시하다고 하며, 어떤 조건을 달성해야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표준적인 인간이 되려 하다 원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립니다. 대관절 더는 제 본래 성격을 숨기지 않으며 그 이상적인 성격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 자신과 맞서서 장점을 찾아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제 장점을 발휘하면서 짧은 시간에 성과를 올리고 승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 숨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애초에 타고난 성격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하고 장점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알수록 더 도움받기가 쉽습니다. 책을 통해 잠재된 능력과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터득하게 되길 바랍니다.

내성적인 성격은 타고난 것일까요?

우선 내성적인 사람은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한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보았을 때, 내성적인 사람은 외부에서 자극을 얻으면 외향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혈액이 대뇌를 향해 흐른다고 합니다. 이것은 내성적인 사람의 대뇌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혈액이 대뇌에서 내부, 기억, 문제 해결, 계획 등을 주관하는 부분으로 흘러간다는 뜻이기도 하죠. 고로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선천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성적인 성격이 완전히 선천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면 살면서 그동안에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혹은 선천적인 것인지 둘 중 확실한 하나를 콕 집어 말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 성격은 심리적인 학습을 통해 변할 수도 있기때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던,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어떤 일이 잘 맞을까요?

대개 내성적인 사람은 독립적인 일, 특히 프리랜서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일은 혼자 일하기 때문에 소통이 덜하다는 특징을 가졌는데요. 단연컨대 소통이 없는 일은 아닙니다. 독립적으로 일을 한다고 해도 동료, 다른 부서의 사람들, 고객과의 소통 과정은 꼭 거쳐야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연락으로 하는 소통은 구두 소통보다 의사 전달에 문제가 생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소통을 더 많이 하게 되겠죠. 독립적인 일이 내성적인 사람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일이 내성적인 사람에게 잘 맞을까요? 내성적인 사람이 취업 이전에 해보면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어렸을 때 내가 뭘 좋아했는가?’인데요. 예를 들어 어렸을 때 꿈이 선생님이었다면 나누는 걸 좋아했던 것인지, 박학다식한 느낌을 좋아했던 것일지, 단상에 올라 주목받는 것을 즐겼던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꿈에서 출발하면 실마리가 조금 잡힐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나는 뭘 부러워하는가?’입니다. 자신에게 하는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부러움은 정말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바로 자신이 부러워하는 것은 피해야겠죠. 만약 진심으로 어떠한 것을 부러워하여 동기 부여했다면 이미 실천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일 것입니다. 세 번째로, ‘나한테는 어떤 소질이 있는가?’입니다. 힘들어하지 않고 수월하게 일을 하며 칭찬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며 어떤 일이 내가 잘하는 것인지, 또 좋아하는 것인지 찾아보세요. 새로운 무언가를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깨닫지 못하는 사실 중 하나가 바로, 맞춤형 직업은 없다는 것입니다. 쉽고 편한 일을 찾는 것보다는 가치있는 일이 훨씬 중요하죠. 직장이 나의 어떠한 특징과 필요한 조건에 맞아떨어진다면, 혹 조절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자신의 강점이 어떤 것인지, 단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찾는다면 그게 바로 꿈의 직장이 되는 것입니다. 한정적인 것 같지만 사실 무한대로 능력을 발산할 수 있는 성격이 바로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내성적인 사람도 리더 자질이 다분할까요?

내성적인 사람이 리더가 되기에 어떤 부분에서 적합한지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내성적인 사람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새로운 임무가 연이어 주어져도 차근차근 하나씩 일을 해나가는 경향이 있죠.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빛나는 물체 증후군’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처음에는 열정이 넘치다가 또 다른 목표가 생기면 집중하지 못 하고 다른 일에 몰두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점에서 상대적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은 목표에 주시하는 편입니다. 또 이들은 경청에 능한 것과 전략적인 사고가 강점입니다. 본래 내성적인 사람은 이 두 가지에 능합니다. 모두 알다시피 조직에는 소통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이란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경청을 받는 것이라고 하죠. 이런 자세로 멀리, 전체적으로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전략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훌륭한 리더의 자질 아니겠어요? 이외에도 수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에 맞게 강점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본 내성적인 사람 중에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저 승진 안 하면 안 될까요? 너무 무서워요.” 저는 이런 분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내성적인 사람도 충분히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으니까요. 리더십을 한 성격에만 국한 시켜서는 안 됩니다. 빌 게이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똑똑하고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낼 줄 압니다. 일정한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해보고, 여러 책을 살펴보고 자기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죠”라고 말입니다. 꼭 외향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타고난 성격의 장점을 제대로 발굴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멋있는 리더가 탄생할 것입니다.